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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배우 김영대가 ‘제 2의 강동원’보다는 연기로 인정받고 싶다는 멋진 포부를 밝혔다.
김영대는 ‘제 2의 강동원’, ‘강동원 닮은 꼴’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2의 강동원’은 감사하게 생각하나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저의 연기적인 부분이 더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고백했다.
스포츠서울은 ‘펜트하우스’, ‘바람피면 죽는다’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김영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으로 데뷔한 그는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완벽한 배경의 만화 속 캐릭터 오남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SBS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제공)에 육박한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엄기준 분)의 완벽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위험한 주석훈 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 KBS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조여정, 고준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극을 몰입감있게 끌어가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KBS ‘바람피면 죽는다’를 통해 “긴 호흡 덕분에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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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종영된 KBS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김영대는 투철한 애국심을 지닌 국정원 에이스 ‘차수호’ 역을 맡았다. 그는 강여주(조여정 분)의 집 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사실 국정원의 비밀 요원이라는 반전을 안고 있었다. 그는 “‘차수호’라는 캐릭터는 국정원 요원으로서 전문적인 면모를 여러 방면에서 갖춰야 하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 말투와 행동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정예 요원이었기에 어떤 상황에도 차분할 수 있어야 했고 침착할 수 있어야 했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또 ‘차수호’와 싱크로율을 50%로 꼽으며 “진지한 부분은 닮은 것 같지만 (저는) 나머지 반이 허당끼다. 낯을 많이 가리지만 사실 친해지면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친다. 또 자기 관심 분야가 아니면 전혀 관심 없는 면도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영대는 떠오르는 다크호스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는 “‘펜트하우스’와 ‘바람피면 죽는다’ 그리고 ‘언더커버’까지 무사히 촬영을 마친 데 가장 만족한다”면서 “아쉬웠던 점은 너무 많다. 돌아보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계속 욕심이 생긴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학교 때 우연히 현 소속사 대표에게 연기 제안을 받아 연기자의 길을 얻게 된 그는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했다. 김영대는 “갑자기 아들이 배우를 하겠다고 해서 부모님 입장에서는 충격받아 당연히 반대하셨다”면서 “그래서 힘든 모습 내색하지 않으려 속앓이 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응원해주시고 궁금해 하신다. 부모님의 반응이 이렇게 바뀐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좋은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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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계속해서 부딪히며 배워 나가고 있다”면서 “실제 제 성격과 맞는 밝은 청춘물도 해보고 싶고 사극에도 도전하고 싶다.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활동 계획이다. 한 작품 한 작품을 통해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아우터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