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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과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출처=베이스볼아메리카 캡처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키움이 학수고대하던 외국인 타자를 맞이한다. 키움은 5일 ‘미국 출신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와 총액 60만달러(연봉 55만불, 옵션 5만불)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취업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치는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는 현지 에이전시인 PSI스포츠매니지먼트가 마련한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동료 20여명과 함께 훈련한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로 워싱턴에 지명된 프레이타스는 2017년 애틀랜타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시애틀과 밀워키 등을 거치며 세 시즌을 뛰었고, 59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5안타 타율 2할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0시즌 동안 73홈런 440타점 타율 0.289를 기록했다. 지표상으로 눈에 띄는 점은 없지만 키움 고형욱 단장은 “중심타선에서 활발한 공격을 통해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장타 툴을 원했다. 프레이스타는 파워와 정교함을 갖추고 있어, 원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9년 트리플A에서는 328타수 125안타(12홈런) 타율 0.381로 타격왕에 올랐다. 삼진 55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47개를 골라 출루율왕(0.461)에도 오르는 등 OPS(출루율+장타율) 1.022로 만만치 않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 탓에 마이너리그가 셧다운 돼 기량을 끌어 올릴 기회를 강제 박탈당한 게 아쉬울 정도다. 키움측은 “경기 출전은 못했지만, 줄곧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소속팀에서 훈련과 평가전 등을 치르면서 실전감각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외국인 타자는 중심타선을 받치는 클러치 히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박병호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는 타자를 원한다.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에 따라 지명타자와 1루수 등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타스는 1루수와 포수로 등록됐다. 박병호와 함께 1루를 번갈아가며 맡을 가능성도 있고, 코너외야수 등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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