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어느덧 토론토 파란 유니폼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토론토 홈팬들과는 만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다. 적어도 5월초까지는 토론토가 아닌 플로리다에서 홈경기에 임한다.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언제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
다가오는 정규시즌 일정은 일찌감치 완성됐다. 하지만 경기 장소는 5월 3일까지만 확정됐다. 토론토는 5월 3일 애틀랜타전까지 모든 홈경기를 스프링캠프 장소인 플로리다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치른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 이동에 제한이 생겼고 토론토 구단 관계자들 또한 지난 겨울부터 더니든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2020시즌에는 뉴욕주 버팔로, 이후 이번 겨울부터는 플로리다 더니든이 연고지가 된 토론토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좀처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2월 로저스센터 입단식과 2020년 7월 늦은 개막에 앞서 로저스센터에서 훈련한 게 전부다. 토론토 소속 선수인데 캐나다에 머문 기간이 한 달이 되지 않는다. 류현진을 비롯한 토론토 선수단은 제대로 주거지를 마련하지 못한 채 호텔에서 생활하거나 단기로 집을 임대하고 있다. 빅리그 30구단 중 가장 험난하게 코로나 시국을 보내고 있는 토론토다.
희망은 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미국과 캐나다 모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하향곡선을 그린다. 토론토 구단과 메이저리그(ML) 사무국 또한 이르면 5월 중순, 혹은 6월부터는 토론토가 로저스 센터에 입성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지난 19일(한국시간) "ML 사무국은 선수단 전체 백신 접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는 토론토가 로저스센터로 돌아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 마크 샤피로 야구 부문 사장 또한 "우리가 어디에서 야구를 하기 원하는 지는 너무나 분명한 일"이라며 로저스 센터 입성을 고대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무리하게 캐나다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다. ML 사무국의 결정과 규정을 준수하겠다. 일단 지난해와 올해는 많이 다르다. 선수들도 방역지침을 이해하고 더 잘 준수한다. 모든 상황이 더 좋아졌을 때 우리가 캐나다로 가는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론토가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앞으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르는 플로리다 더니든 TD 볼파크는 일반적인 오픈형 구장이다. 그런데 플로리다는 여름부터 기온이 부쩍 올라가는 것은 물론 태풍도 자주 일어난다. 때문에 플로리다 연고팀인 탬파베이와 마이애미 모두 돔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즉 토론토는 여름이 오기 전에는 홈구장을 이동해야 한다. ML 선수단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미국과 캐나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꾸준히 줄어든다면 에이스 류현진의 늦은 로저스센터 데뷔전도 5월 혹은 6월부터 이뤄질 수 있다. 반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토론토는 여름부터는 지난해처럼 버팔로 샬렌필드로 이동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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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020년 플로리다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니든(플로리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