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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추신수 상륙에 KBO리그가 들썩인다.
SSG 랜더스와 계약하며 한국행을 택한 추신수에 KBO리그가 떠들썩하다. 지난 25일 입국 후 경남 창원에서 2주간 자가격리 생활을 거친 추신수는 11일 드디어 격리가 해제됐다.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추신수에 KBO 후배들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NC와 연습경기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 원태인은 “16일 대구에 상륙하실 수 있다는 기사가 났다. 뛰실지 안 뛰실지 모르겠지만, 만약 나오신다면 내가 한국 투수 최초로 상대하는 거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추신수의 정확한 등판 날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시범경기 전까지 1~2 경기 소화한다면 오는 16일과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전이 추신수의 KBO 비공식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선배격이자 메이저리거와의 맞대결 가능성에 원태인은, 해설위원 입장에서 “원태인과 추신수 선수와의 경기 볼만할 듯하다”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요즘 직구가 좋아서 직구로 승부하지 않을까”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연습경기니까 직구 던진다고 해놓고 체인지업 던졌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함께 중계하던 양창섭은 “태인이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다. 어제(9일)도 방에서 ‘추신수 선배님 오는데 한국에서 처음 상대하는 투수다’라며 긴장을 하더라”고 말하며 “누구든 자신만만하다. 맞기 전까지는”이라고 원태인을 놀렸다.
원태인 외에도 많은 후배 투수가 추신수와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삼성 토종 에이스 최채흥은 “기사를 통해 알게 됐을 때 놀랐다. 설렌다. 타자였던 고등학교 시절 나의 롤모델이었다. ‘얼마나 잘 치실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솔직히 주자 없을 때 만나고 싶다”고 설렘과 긴장을 드러냈다.
영건 김윤수도 “상대한다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기대가 된다. 엄청 빨리 붙어보고 싶다. 몸쪽 빠른 볼을 초구로 던지고 싶다. 내 공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구속이지만, 그래도 초구는 몸 쪽 빠른 볼을 던지겠다”며 패기있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이미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추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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