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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경기 내용이나 결과보다 무사히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일전은 경기 외적으로 더 관심을 끈다. 특히 얼마 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긴급사태를 선언할 정도로 국내 정세가 불안했던 상황이라 선수들의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일본은 지난 일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수가 1234명으로 집계됐는데 검사 수는 한국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최근 요코하마가 있는 가나가와현은 긴급사태를 해제하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고 있다. 외출 인파가 늘어나면서 일본 내에서도 감염 재확산을 걱정하는 시점이다. 한일전은 유관중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자칫 일본을 방문한 선수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차출에 동의한 K리그 팀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감염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악몽 같은 경험을 했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줄이 나와 귀국에 애를 먹으며 전세기를 띄우는 초유의 사건을 겪었다. 이미 무리하게 한일전을 진행해 여론의 반발을 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같은 일을 반복했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이번 한일전은 경기 내용이나 결과의 중요도가 떨어진다. 손흥민의 결장이 확정됐고 황의조와 이재성, 황희찬, 황인범 등 주요 선수들도 합류하지 않는다. 월드컵 2차예선 전 치르는 모의고사라고 하지만 사실상 기존의 베스트11과 비교했을 때 1.5군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로 얻을 효과는 미미한 게 현실이다. 국민 정서상 한일전에서는 꼭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엔 그보다 방역이 최대 이슈가 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지난해 오스트리아 원정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의무위원회와 국가대표운영팀이 발간한 운영지침서를 토대로 국제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 일본의 최근 방역 지침을 참고해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수칙을 만들었다.
선수들은 이동시 개인별 페이스 쉴드와 방진복,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항 및 비행기 내에서 일반 여행객과 좌석을 분리해 착석한다. 출국 72시간 전과 도착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현지 체류 중에도 매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체류하는 동안 모든 선수들은 1인 1실을 사용하고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일본축구협회가 지정한 공간으로 즉시 이동해 격리한다. 모든 미팅시 1미터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하고 개별 미팅도 4인 이내로 제한한다. 훈련장은 대표팀이 독점해 사용하고 매일 방역을 확인하기로 했다. 허술한 관리로 인해 감염을 야기했던 지난해 유럽 원정 당시와 비교하면 많이 신경을 쓴 모습이다. 협회 관계자는 “새롭게 정한 수칙을 선수단이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팀 닥터로 동행하는 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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