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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배우 김한나가 씬 스틸러에서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로 도약을 꿈꾼다.
영화 ‘아이’, ‘소리도 없이’,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씬 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김한나가 “항상 새로운 사람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한솔순경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후 최근 종영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밉지 않은 오지라퍼 안 대리 역으로 분해 원진아와 로운의 로맨스에 한층 더 감칠맛을 더하는 씬 스틸러로 활약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김한나는 씬 스틸러로서 활약에 대해 “돋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저에게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자가 1번이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재밌게 하면 봐주시는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작품을 했지만 치고 빠지는 역할을 주로 해왔다.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가 그에게 있어 처음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던 기회였다. 김한나는 “6~7개월 동안 같이 했던 작품이어서 마음이 헛헛하고 그립다. 양조아 배우와도 학교 선후배 사이고 원래 친했던 사이었다. 연결고리가 있어서 쉽게 친해졌다”고 클라르 팀의 남다른 팀워크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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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진아와 로운과도 빨리 친해졌다.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주니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그 벽을 빨리 깰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로운이가 애드립을 많이 치는 스타일이었다. 대본에 나와있는 것보다 풍부하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원진아와 로운 사이를 오가며 두 사람의 묘한 로맨스 기류를 캐치해 팀 이곳 저곳에 정보를 캐는 오지라퍼로 등장해 극에 감칠맛을 더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 본 김한나 배우는 조용했으며 수줍은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오지랖 연기는 철저한 연기였다. 오지랖 잘 못 부리는 스타일이다. 저는 주로 듣는 스타일이다. ”라고 밝혔다.
유아인과 유재명이 등장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한솔 순경 역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한나는 “유아인 선배님과 함께 연기해본 그 찰나에도 감명깊은 순간들이 많았다. 대사가 없는데도 촬영하실 때 눈빛으로 전달하시는 힘이 크셨다”고 회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김한나는 매체 활동 전에도 다양한 연극 무대로 경험을 쌓아왔다. 이정은, 라미란, 염혜란 등 연극 배우들의 매체 활약이 두드러지는 요즘 김한나도 “선배님들이 너무 멋지시다”고 존경을 표했다. 그는 “이정은 선배님이 너무 존경스럽다. 2015년 ‘슬픈 인연’이라는 공연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풍 걸린 환자 역할이셨는데 전혀 인위적이지 않고 그 사람 자체같았다. 연기에 유머가 느껴져서 좋다”고 말했다.
염혜란 등 연극 배우들을 언급하며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웃어보였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