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피해자를 대신해 응징해 준다라. 이제훈이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9일 첫 방송된 SBS드라마 '모범택시'에서는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범죄자를 응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기는 출소한 흉악범죄자 조도철을 태운 후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조도철이 자신을 뒤쫓아 오는 매체 기자들을 보며 "거지 같은 것들, 혼자 조용히 가고 싶은데"라며 으스대자 속도를 내 매체 차량을 따돌린 것.
조도철은 잠시 기뻐했으나 목적지와 반대로 향하는 택시에 김도기 행동을 의심하며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도기에게 단번에 제압당했고 실종자가 됐다. 김도기는 대모 백성미(차지연 분)에게 넘겨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김도기는 다음날 평온하게 택시 일을 이어갔다. 영업 중 자신의 눈앞에서 누군가 난폭운전, 보복운전을 하자 이 차를 바짝 쫓아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다. 김도기는 손님에게 "손님, 여기에서 잠깐 멈춰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은 후, 자신에게 따지러 온 보복운전자들 응징에 나섰다. 김도기는 또 가볍게 제압한 다음 "운전 똑바로 하세요"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김도기의 다음 행보는 목숨을 끊으려던 여성을 구한 것이었다. 그는 이 여성을 자신의 택시에 태운 후 그런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을 물었다. 지적 장애 3급인 이 여성은 한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는데 폭언, 폭행을 당해 마음이 크게 다쳤다고 했다. 상식 이하의 행동에 목숨이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이 여성은 "그 사람들로부터 멀리 도망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도기가 이 여성을 한 문구점 게임기 앞으로 안내하자, 이 여성은 게임기 앞에 앉았다. 동전을 넣자 "무지개 택시에 관한 일을 언급해서는 안 된다. 당신을 괴롭힌 그들을 혼내주고 싶다면 해당 버튼을 눌러달라"는 안내 목소리(이영애 분)가 흘러나왔다. 이 여성은 응징해달라는 버튼을 누르며 김도기에게 복수를 의뢰했다.
김도기는 장성철, 안고은(표예진 분), 최주임(장혁진 분), 박주임(배유람 분)과 그 여성에게 몹쓸 짓한 주범 2명에게 접근했다. 가해자들이 거주하는 집에 들어가는데 성공한 김도기는 이들의 휴대전화에 해당 여성을 괴롭힌 사진들을 발견한 후 분노해 복수를 기대하게 했다.
김도기는 약자에게는 눈을 낮춰 마음을 헤아렸고, 악자에게는 냉철하게 단죄하는 모습으로 온냉(溫冷) 매력을 가득 드러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극까지 더해져 짜릿한 대리만족이 완성됐다. 앞으로도 사이다 같은 뻥 뚫릴 만한 쾌감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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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