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건설업 경기실사지수 ‘19년 만에 최고’
한 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로또 분양’이 다가오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청약열기로 역대 최고 경쟁률 경신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방건설이 지난달 11일 SRT 동탄역 역세권에 공급하는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24만4343명이 몰렸다. 무려 평균 809.1대 1의 경쟁률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 시세보다 10억원 가량한 저렴한 반값 분양가 덕분에 인기를 모았다. 역시 ‘반값 아파트’로 불리던 금강펜테리움도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에서 170가구 모집에 2만2936명이 몰리며 평균 134.9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를 비롯해 인천 시티오씨엘 1단지, 지방에서는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등이 오픈 및 청약접수에 나선다. 이들 아파트 단지들은 뛰어난 입지에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나올 예정이라 또 한번의 역대 청약 경쟁률을 경신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오는 11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2990가구 중 224가구가 일반분양되고 모두 49~74㎡으로 소형 평형대다. 한강변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인데다 지하철 3, 7, 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과 9호선 신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5653만원으로 승인 받아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인근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역시 ‘반값 아파트’로 평가받는다.

동양건설산업이 충북 청주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B-2블록에 짓는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트는 9일부터 청약 1순위 접수에 들어간다.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총 2415세대의 대단지다. 오송 지역은 오송화장품산업단지, 첨단 의료복합단지, 청주전시관 등 생명과학·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KTX 오송 역세권 개발이 본 궤도에 오르며 지난해 가장 크게 주목 받은 지역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가는 3.3㎡당 910만원대다. 오송 1산단의 평균 시세가 3.3㎡당 1600만원에 형성되어 있어 약 7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인천 용현학익 1블록의 시티오씨엘 1단지는 오는 16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첫 단지로 전용 면적 59~126㎡, 1131가구로 이뤄진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573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앞서 올해 3월 분양한 3단지 평균 분양가인 3.3㎡당 1641만원보다 68만원 낮은 가격이다.

양지영 R&C연구소 금나현 본부장은 “기존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분양하는 단지들은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이 이뤄져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분양으로 계속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주변시세보다 절반 수준에 분양가가 형성된 단지들이 속속 나올 예정에 따라 청약경쟁률 경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