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춘
임대춘.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 라루체 웨딩홀에서 ‘2021 월드 뷰티 퀸 & 킹 골드 클래스’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시니어모델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내 유일의 세계미인대회인 월드뷰티퀸이 주관한 대회여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쏟아 부었다.

전국에서 펼쳐진 예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27명의 후보들이 무대에 섰다. 우승을 차지한 임대춘은 54세의 나이지만 20대 못지않은 탄탄한 육체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50대의 중후함은 물론이어서 젊음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어필했다.

임대춘은 “어릴 때 돌상, 백일상을 받은 것이 전부였는데, 인생 반백년 만에 너무 과분한 상을 받았다. 시니어모델이 꿈이었는데 너무 행복하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한복, 비치웨어, 수트 등 세 분야의 심사를 거쳐 우승자를 결정했다.

임대춘은 한복심사에서는 소품인 부채를 활용해 풍류의 멋을 표현했고, 비치웨어에서는 운동으로 다져진 식스팩에 핫팬츠만 입고 나와 여름의 청량함은 물론 50대라고 느껴지지 않은 근력을 뽐냈다. 수트 부문에서는 타이트하고 새까만 정장을 입고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를 멋지게 연출했다. 키가 184cm나 되어서 제임스 본드의 매력을 물씬 풍겼다.

임대춘은 “20여 년간 의류도매업을 해오면서 코디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나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다른 후보들보다 조금 나았던 것 같다”며 자신의 장점을 전했다. 이어 “일과 돈보다는 무엇인가를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시니어모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눈가의 주름, 이마의 주름, 백발의 머리 등 세월의 흔적을 감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게 시니어모델만이 가질줄 수 있는 매력이다. 최고의 시니어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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