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 심리로 하정우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앞서 하정우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함 혐의를 받았다.

이날 하정우 측 변호사는 “피고인은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대부분 범행이 시술과 함께 이뤄졌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됐다는 사실을 참작해 주시길 바란다. 실제 투약한 프로포폴량은 병원이 차트를 분산 기재해 진료기록부상 투약량보다 훨씬 적은 점도 참조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하정우 역시 최후진술에서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또 “많은 관심을 받는 배우가 신중했어야 했는데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입힌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한다”며 “앞으로 더욱 조심히 살겠다. 과오에 대한 빚을 갚을 수 있게 재판장님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하정우가 동종 전력이 없고 투약 사실을 모두 인정한 점을 고려해 벌금 1천만원 구형, 8만원 상당의 추징금 선고를 요청했다.

한편 하정우의 다음 선고공판은 9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