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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경기장에서 내가 계획하고 바라던대로 되지 않았다.”
브라질 출신 축구스타 윌리안(33)이 아스널을 떠나면서 30일(현지시간) 이렇게 팬들에게 사과했다. 미드필더인 윌리안은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아스널과 3년 계약을 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그가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브라질의 코린티안스로 돌아가게 됐다. 아스널에서 주급 20만파운드(3억20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양측 합의 아래 윌리안이 클럽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윌리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경력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항상 이기고 싶었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기기가 힘들었다. 불행하게도 아스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에서 1골을 넣은 윌리안은 “불행하게도 경기장에서의 우리가 계획하고 바라던 대로 되지 않았다. 나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재정적 이유 때문에 여기 왔다고 일부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내가 한 행동을 통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브라질대표팀 멤버로 A매치 70차례 출장 경력이 있는 윌리안은 2021~2022 시즌 아스널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지난 토요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5로 패하기 전 “윌리안의 클럽생활이 더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리그 20위로 추락해 있다.
윌리안은 아스널로 이적하기 전 첼시에서 7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을 포함해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km100@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