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송인 박나래와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을 둘러싼 ‘주사이모’ 논란이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에게 전달된 다이어트약이 마약류 관리 대상 식욕억제제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예계 스캔들을 넘어 불법 의료·마약류 관리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주사이모’로 불린 A씨는 박나래 매니저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입짧은햇님의 복용 사례를 언급했다. 대화에는 “햇님이는 하루 3번, 심하게 먹는 날엔 4번도 먹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약 사진과 의약품 정보를 토대로 해당 약은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로 추정된다.
펜터민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의사의 처방 없이 매매·소지·투약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미수범도 처벌 대상이다. 약의 효능은 별개로 이 약이 어떤 경로로 확보·전달됐는지도 문제다.
A씨는 의사 면허가 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가 다이어트약을 직접 구해 연예인들에게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에서 의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소지가 제기된다.
입짧은햇님은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SNS를 통해 “A씨를 지인의 소개로 병원에서 처음 만났고,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며 “다이어트약과 링거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는 과거 “햇님이 내 약을 먹고 30kg을 뺐다”고 언급한 바 있어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 입짧은햇님은 과거 방송에서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강조해왔다.
앞서 샤이니 키는 불법 링거 시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반면, 입짧은햇님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도 약물 관련 의혹은 부인한 상태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