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에 신도시<YONHAP NO-2684>
정부가 30일 경기도 의왕, 군포, 안산 등을 신도시급 신규택지로 지정하면서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GTX-C 노선 의왕역 정차를 공식화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역 일대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출퇴근이 편리한 교통 여건이 집값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역세권 주거지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 개통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희소성이 커 입지의 가치도 상승한다. 강남권을 빠르게 잇는 ‘신분당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6년 광교-강남 개통 이후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판교, 분당, 광교의 집값은 현재 서울 수준으로 크게 뛰었다. 31일 KB부동산 평균 시세에 따르면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 백현동은 33.3㎡당 5404만원, 분당신도시인 수내동은 3984만원,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시 이의동은 3599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평균 시세인 1885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서울시 평균인 3844만원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 의왕시의 아파트값 역시 ‘GTX 호재’로 하루 새 1~2억원이 올라 화제다. 정부는 30일 경기도 의왕, 군포, 안산 등을 신도시급 신규택지로 지정하면서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의왕역 정차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의왕역에서 GTX-C 노선을 타면 양재역까지 20분이 걸리고 삼성역까지는 25분이 소요돼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정부가 GTX-C 노선의 정차역 검토를 공개적으로 밝힌 직후 의왕역 인근 아파트인 의왕파크푸르지오 전용 84㎡의 호가는 종전 10억원에서 11~12억원으로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황금노선이 된 신분당선 등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역세권 학습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집값이 비싼 서울을 떠나 주변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역세권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들도 역세권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근에서 공급되는 ‘시티오씨엘 4단지’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수인분당선은 서울지하철 1·4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 월판선(예정) 등 수도권 지하철 노선 상당수와 환승이 가능하다. 학익역(예정)과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예정)로 개발돼 향후 광역 교통여건이 더 향상될 전망이다.

9월 분양 예정인 안양시 동안구 ‘평촌 엘프라우드’ 인근에는 오는 2026년 월곶~판교 복선전철 안양운동장역(가칭)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같은 달 분양에 나서는 광명시 광명1동 ‘베르몬트로 광명’은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에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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