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물줄기<YONHAP NO-3051>
코로나19로 인해 숲, 자연과 가까운 단지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숲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에서 한 어린이가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숲, 자연과 가까운 단지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의 2에 따라 5만㎡ 이상의 공원을 민간이 70%이상 조성한 뒤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 등의 주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속한 단지는 대규모 공원을 내 집 앞 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관심에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일부 단지는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민간공원 특례사업 1호 단지로 공급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2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 타입은 지난달 7억68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 당시 가격(3억4~5000만원대) 대비 2배 이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주시 서원구 잠두봉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의 경우 지난 4월 전용면적 84㎡ 타입이 4억3263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격(2억8000만원대) 대비 1억5000만원 가량이 오른 가격이다.

분양시장에서 인기는 더 높다. 최근에는 지역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강원 강릉시 교동7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선보인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7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625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46.88대 1로 강원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이 올해 1월 인천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선보인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7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거문화에서 자연 접근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공원일몰제 시행으로 공원의 희소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가치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달에도 전국 각지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한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이천에서는 ‘이천자이 더 파크’, 경기 포천은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 경남 진주에서는 ‘더샵 진주피에르테’ 등의 신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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