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결국 모든 의혹은 사실이었다.


가수 최성봉(32)이 암 투병이 모두 거짓이었다고 인정했다.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모든 암은 허위사실이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많은 이들에게 동정을 사고 응원을 받고 후원계좌로 돈까지 받았던 그의 사기행각에 공분이 일고 있다.


최성봉은 29일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올해 1월 소속사를 통해 대장암과 전립선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지 10개월여 만이다. 유튜브채널을 통해 거짓 암투병 의혹이 불거진지 20여일 만의 해명이다.


최성봉은 "그간 사회적 파동과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 저는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우울병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 전이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가슴 깊이 속죄 드린다.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계신 수많은 암 환우분들과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껌팔이로 10년 길거리를 전전하며 살아왔다는 불우한 과거를 고백한 최성봉은 유튜브 누적조회수 1억6000만건을 기록하며 최종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10년만에 암투병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하루하루 생명의 끈을 잃어가는 듯 위급하게 전했던 소식은 모두 거짓이었던 셈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어떻게 암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황당한 상황이다.


다수의 팬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최성봉은 이를 갚기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돌려 드리기 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통해 제 32년 인생 자체를 거짓 시선으로 바라보시지 않길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너무 멀리 온 상황이다. 해서는 안될 거짓말로 많은 이들을 기만한 최성봉은 스스로 수렁을 팠고, 불우한 과거를 딛고 훨훨 날길 바랬던 많은 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은 파렴치범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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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최성봉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