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응시하는 이강철 감독[포토]
KT 이강철 감독.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수원=남서영기자]“이름만 한국시리즈일 뿐이다.”

KT는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 임한다.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1위 결정전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해왔던 KT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한화와 첫 연습경기를 2-0으로 마쳤다. 13일 고척에서 마지막 훈련과 함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는 KT는 오늘 한화와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12일 연습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이름만 한국시리즈일 뿐 한 게임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5년 창단 후 지난해 정규 시즌 2위에 올라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KT는 올해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상대적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에 비해 시리즈 경험이 적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에 1승3패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경험의 한계가 드러났다.

하지만 이 감독은 “아무리 큰 경기라도 우리 선수들도 선수 생활을 많이 했다. 제일 가깝게는 작년에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올해는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도 했다”라며 “저희도 경험할 것은 다했다. 이름만 한국시리즈일 뿐이다”라고 ‘경험’의 차이가 크지 않음을 밝혔다.

특히 그는 “저도 처음 입단한 해에 한국시리즈에 등판해서 공을 던졌다. 처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있다”라며 “두산도 마찬가지지만 저희 팀은 베테랑이 있기에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다”라고 늘 그렇듯 베테랑의 경험과 연륜을 높이샀다.

이어 “‘막내 구단’이라는 표현을 하지만, 밑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니까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다. 선수들이 야구를 잘하도록 서포트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3.7%에 달한다. 1차전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상대 팀 두산의 선발은 아직 공개 전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 10일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최원준, 몸 컨디션이 좋으면 곽빈도 가능하다”라며 1차전 선발 투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최원준 아니면 곽빈, 김민규도 생각할 수 있다”라며 “누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그 선수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을 테니까 서로 상대팀을 알고 말고 할 것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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