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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저처럼 행복한 감독이 있을까요?”
김태완(40) 김천상무 감독은 18일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K리그2 감독에게 5표, 주장에게 4표를 받았다. 취재진 투표에서는 압도했다. 취재진 98명 중 69명이 김 감독을 택했다. 최종 점수에서 55.16점을 받은 김 감독은 29.16점의 이우형 FC안양 감독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김 감독은 지난 2002년 상무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감독은 지난 2017시즌부터 맡고 있다. 감독 생활한 지는 올해로 5년째다. 상무에서만 20년을 보낸 장수 지도자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연고지 변경으로 K리그2로 자동 강등된 올해, 김천을 20승11무5패(승점 71)로 K리그2 우승까지 견인했다. 다음 시즌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냈다. 김 감독은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올 시즌 초반에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기에 귀한 상을 받게 됐다. 내년 K리그1에서도 즐겁고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을 거 같다. 저처럼 행복한 감독이 있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고마운 사람으로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감독을 꼽아 장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별명 중 하나가 ‘펩태완’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 팀이 선수가 계속 들어오고 나가니까 조직력 맞추기가 힘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이 쓰는 전방 압박 플레이를 많이 봤다”면서 “우리 선수들 성향에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힌트도 많이 얻었다. 선한 영향을 많이 끼친 거 같다. 배울 점이 굉장히 많았다”고 웃었다.
내년에는 다시 K리그1으로 향한다. 김 감독은 상주와 연고지 협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팀을 K리그1 4위에 올려 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김 감독은 “즐겁고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을 거 같다. 한계를 두려고 하지 않는다. 잔류 또는 파이널A를 목표로 세우지 않고 우승까지도 도전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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