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이날 영국은 남산에서 단단을 기다렸다. 단단은 남산까지 갔지만 ‘여기 왜 왔어 너 여기 오면 안 되는 거잖아. 회장님이 너 좋아해도 기억 돌아오면 조 실장과 결혼할 거야. 나 좋자고 다른 사람 눈에 피눈물 나오게 하면 안되는 거야’라는 다짐을 하며 뒤돌아선다.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핸드폰도 껐다.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는 영국이 걱정스러운 이재니(최명빈 분)는 전화를 해 영국이 남산에 있다는 사실을 안다.

이를 들은 단단은 걱정을 하며 남산으로 다시 향한다. 단단을 발견한 영국은 “박 선생 누나가 꼭 올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단단은 “회장님 대체 왜 이렇게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냐. 사람들을 왜 이렇게 걱정하게 하나. 나를 왜 기다려요. 왜 모든 게 회장님 맘대로에요. 8시에 안 나오면 끝이죠. 지금까지 뭐 하는 거예요. 재니가 아빠 사고 난 것 같다고 울고불고 경찰에 신고한다 해서 할 수 없이 왔어요”라며 영국을 밀어낸다.

영국은 “여기 오기 싫었는데 억지로 왔다는 거네요. 이제 알아들었어요. 이 시간에 여기까지 오고 피곤하게 해서 미안해요. 이제 가요”라고 말하며 실망한다.

다음 날 영국은 오랜 시간 밖에 눈을 맞으며 서 있어 몸살감기에 걸린다. 조사라는 영국을 간호한다.

한편 이세련(윤진이 분)은 짐을 싸 들고 아침 일찍부터 박대범(안우연 분)의 집을 찾아와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같이 한다. 세련은 “여기 살겠다. 왜 못 살겠냐. 나는 대범 씨가 사는 곳이면 어디든 살 수 있다. 대범 씨가 힘들면 내가 대범 씨 환경에 맞추겠다. 그러니 나 내쫓지는 마”라고 애원한다. 대범은 계속 세련을 밀어내지만 세련은 대범의 집에 눌러 앉는다.

한편 약혼반지를 홀로 준비한 조사라는 영국에게 아이들에게 약혼 사실을 말할 것을 요구한다. 영국도 아이들에게 조 실장과의 약혼 사실을 알린다.

영국은 “아빠가 사고 나기 전에 약속한 일이라 미리 이야기를 못했다. 아빠가 기억이 돌아오지 않아서 일단 약혼하기로 한 거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나쁜 거다. 아빠 약혼을 축하해 줬으면 좋겠다. 기억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너희들에게도 약혼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세종(서우진 분)은 “이 세상에서 엄마는 하늘에 있는 엄마밖에 없다. 딴 사람이 우리 엄마가 되는 것은 싫다”라고 말하며 운다. 이재니도 “난 분명히 말했어. 이 약혼 반대야”라고 말했고 이세찬도 “특히 조 실장 아줌마가 엄마가 되는 것은 싫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한다.

이를 듣던 조하나는 왕대란(촤화연 분)의 조언을 듣고 단단에게 아이들을 설득해 줄 것을 부탁한다.

집에 돌아온 단단은 세찬의 가출 소식을 듣고 놀란다. 재니와 함께 노래방에서 세찬을 찾은 단단은 아이들에게 “아빠의 행복도 중요하다”라며 설득한다. 결국 아이들은 영국의 약혼을 허락한다.

한편 세련은 대범의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세련의 엄마 왕대란은 대범의 집에 와 돈을 뿌리며 행패를 부린다. 결국 대범의 아빠 박수철(이종원 분)은 세련에게 짐가방을, 왕대란에게 돈을 돌려주며 다시는 오지 말 것을 요구한다.

다음 날 영국과 조하나의 약혼식 당일이 됐다. 둘은 약혼반지를 나눠끼며 가족들의 박수를 받는다.

케이크 촛불을 끄는 순간 기억이 돌아오려는 듯 영국은 머리를 부여잡고 아파한다. 진행되던 약혼식은 그대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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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KBS2 신사와 아가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