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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배우 곽선영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발견한 원석이다. 그간 공연계에서 활약해 온 곽선영을 매체 연기로 유입시킨 창구가 됐고, 어느덧 곽선영은 ‘슬의생’ 익순이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로도 그는 멈추지 않고 JTBC ‘구경이’에 출연, 걸크러시 매력의 제희로 분해 반짝 스타가 아님을 입증했다.
드라마 종영 후 화상인터뷰로 만난 곽선영은 드라마 속 당찬 걸크러시 모습과는 달리 러블리한 매력으로 가득했다. “부족하더라도 잘 해보겠다”며 열의를 드러낸 곽선영은 “‘구경이’가 끝나서 너무 아쉽다. 배우들 모두 정말 행복하게 작업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좋은 기억만 남았다. 모두가 시즌2를 바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슬의생’ 속 익순이와 ‘구경이’ 속 제희는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라는 점은 일치하지만, 감정선도 외형적인 모습도 디테일도 모두 다르다. 곽선영은 “서로 캐릭터가 다른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욱 재밌었고,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연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어느 정도 ‘구경이’ 나제희를 통해 해소가 됐고, 진짜 재밌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구경이’는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웠지만, 넷플릭스에서는 TOP10에 들며 강세를 보였다. 곽선영은 “시청률은 진짜 아쉬웠다. 방송 시간대도 늦다 보니 본방을 보시기엔 힘든 시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시청률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세상이다. 그걸 보여주는 게 넷플릭스였다. 우리의 아침 일과 중 하나는 넷플릭스 순위를 보는 거였다. 그럴 때 더 신나고 좋았다. 인기도 그 때 실감했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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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를 통해 대선배 이영애와도 호흡했다. 곽선영은 “호흡은 정말 좋았다. 선배님의 배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의 부족한 부분을 다 너그럽게 기다려주시고 여유있게 받아주셨다. 굉장히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이 좋은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음이 넓고 따뜻하고 여유가 있고 그런 선배님이셨다. 배울 점이 많았다. 나도 그렇게 따뜻한 선배가 되고 싶다”고 돌아봤다.
‘슬의생’ 그리고 ‘구경이’를 통해 ‘곽선영’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다음 스텝이 더욱 궁금해지는 배우다. 곽선영은 “‘구경이’에서는 나를 ‘야망있는 제희’로 불러주시더라. 현실감과 거리감이 없도록 중심을 잘 잡으면 되겠다 싶었다. 캐릭터를 위한 노력이 잘 보여진듯 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어른들의 로코도 해보고 싶다. 그러나 어떤 장르나 특정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봤다”며 더욱 확장될 연기 스펙트럼을 예고했다.
곽선영에게 ‘구경이’, 그리고 ‘슬의생’은 어떤 의미일까. 곽선영은 “‘구경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일 거 같다. 그만큼 즐겁게 작업했고 드라마의 시청률이 안나왔지만 그게 다가 아니란걸 알게 됐다”며 “‘슬의생’은 드라마에서는 신인인 내게 온 좋은 기회였다. 아직 내 이름은 몰라도 익순이는 아는 분들이 많았다. 새해에도 좋은 작품 만나서 신나게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선우기자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