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신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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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201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유럽파 축구 스타로 활약한 가가와 신지(32)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글을 남겼다. 직전 소속팀인 그리스 PAOK 팬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다.

가가와는 22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친애하는 PAOK 서포터 여러분, 선수 여러분.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팬의 성원에 감사해하며 행운을 기원하는 이별 메시지를 곁들였다.

지난 2006년 세레소에서 프로로 데뷔한 가가와는 2010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적을 옮겨 전성기를 누볐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치면서 10년간 유럽 빅리그에서 뛰었다. 전성기에서 다소 멀어진 2019년 이후엔 터키 베식타시~스페인 레알 사라고사 등을 거쳤고 올 초 PAOK에 입단했다.

가가와의 그리스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지난 시즌 리그 5경기(무득점)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부상 여파가 맞물리며 지난 9월12일 개막 라운드 이후 공식전에 뛰지 못하다가 지난 18일 구단과 상호 협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

두 차례 월드컵(2014 브라질·2018 러시아)을 경험한 가가와는 A매치 97경기(31골)를 뛴 베테랑이다. 그는 어느덧 유럽 생활을 접고 J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행선지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건 친정팀 세레소다.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다수 언론에 따르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가가와를 향해 세레소는 일찌감치 러브콜했다. 내년 만 33세가 되고 여러 부상을 떠안은 가가와이나, 세레소는 부상 치료와 재활 지원을 통해 팀의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게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가 세레소 시절 사용한 등번호 8번도 여전히 비어있다. 지난 여름 지휘봉을 잡은 고기쿠 아키오 감독은 과거 고교 시절 가가와를 스카우트한 적이 있다. 그 역시 가가와를 강하게 원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