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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ATM기기 모습. 제공|서울신문

[스포츠서울 | 홍성효 인턴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배당 확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결산 실적에 따른 총 배당액(중간배당 포함)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충격에 대비해 배당금을 줄였던 2020년(2조2929억원)에 비해 64% 급증한 3조750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당 확대에 따른 4대 금융지주 주식의 배당수익률(2021년 종가 기준)은 평균 6.3%에 달했다. 하나금융이 7.4%, 우리금융이 7.1%,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5.3%의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금융그룹들은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확대, 분기 배당 정례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국내 금융그룹 주식이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많은 가운데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충분한 자본을 확보한 만큼 꾸준한 주주환원 여력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을 30% 수준으로 향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10일 실적 발표 후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든 게 정상화된다면 당연히 배당성향도 작년보다 높아져야 할 것”이라며 “배당 외에도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주주친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당 지급액은 올해도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예고하고 금리 상승 여파로 금융권의 이자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hhong082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