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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발렌티나 카민스카.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우크라이나 스키 선수인 발렌티나 카민스카(35)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도핑 2호 선수가 됐다.

국제검사기구(ITA)는 16일 “지난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채취한 카민스카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고 발표했다. 카민스카 샘플에서 검출된 약물은 아나볼릭 안드로겐 스테로이드와 두 가지 각성제다. 카민스카는 이번 올림픽 도핑 적발 두 번째 선수다.

ITA는 카민스카의 선수 자격을 잠정 정지했다. 카민스카는 검사가 끝난 샘플A와 채집되는 샘플 B의 분석을 요청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수 있다.

카민스카는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서는 벨라루스 대표로 출전했지만 2018년 6월 우크라이나로 국적을 변경했다. 베이징 대회엔 우크라이나 국기를 달고 참가해다. 그는 크로스컨트리 10㎞ 클래식에서 79위, 스프린트 프리에서 70위에 머물렀고, 20㎞ 계주에서는 18위에 오르는 등 메달과 거리가 먼 선수다.

앞서 남자 알파인 스키 선수 호세인 사베흐 셈샤키(37·이란)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도핑에 적발됐다. 그 역시 단백동화남성화스테로이드가 몸에서 검출됐다. 가장 논란에 휩싸인 건 러시아올림픽위원회 피겨스케이팅 대표 카밀라 발리예바(16)다. 올림픽 도핑에 걸린 선수는 아니나, 지난해 12월25일 채취된 샘플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파문이 크다.

발리예바는 도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CAS의 구제로 지난 15일 여자 싱글 개인전에 출전했다.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프리 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8일 예정된 피겨 단체전 시상식은 발리예바의 도핑 문제로 열리지 않은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기록 옆에는 별표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폐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감동과 환희로 가득 차야 할 올림픽이 도핑 적발 소식에 얼룩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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