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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출국이 취소되면서, 한국농구연맹(KBL) 각 구단들은 핵심 멤버 유출 없이 리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24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남자 농구는 그동안 코로나19에 시달렸다. 리그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고,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로 멤버를 교체했지만, 대표팀 훈련 중에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결국 KBA는 대회 불참을 선언. 선수들을 해산시켰다. 일단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들은 오는 3월 2일 재개되는 리그 일정에 맞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표팀 출국이 불발된 탓에, 구단들은 핵심 멤버의 유출 없이 경기를 뛸 수 있게 됐다. 서울 SK는 김선형과 안영준, 고양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정현 이승현, 원주 DB는 허웅과 강상재, 안양 KGC는 변준형과 전성현 등이 차출됐다. 이외에도 창원 LG 이관희 이재도, 수원 KT 양홍석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라건아(전주 KCC)와 김종규(DB) 등도 엔트리에 합류됐으나,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돼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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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대로 대표팀이 월드컵에 다녀왔다면, 선수들은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에 따라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된다. 격리 기간은 여자농구대표팀(7일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검토됐다고 알려졌다. WKBL은 대표팀 소집 전후로 2주간 휴식기를 취한 탓에, 대표팀 선수들도 문제없이 남은 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반면 남자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3월 7~8일까지 격리해야 했다. 리그 재개는 3월 2일이라, 각 팀은 사실상 벤치 멤버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정이 취소되면서 정상 전력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물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없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아직까지 각 구단은 팀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 수도권 A구단 관계자는 “훈련을 재개한다고 해도 선수들이 모두 코트에 나오지 못할 것 같다. 몇개 조로 나눠서 팀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일정을 조율 중이다”고 귀띔했다. 지방 B구단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선수단 내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다.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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