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활동 영화감독 변장호 폐암으로 별세
70∼80년대 활동 영화감독 변장호 폐암으로 별세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1970∼1980년대 영화계에서 활동한 변장호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25일 유가족에 따르면 변 감독은 지난 1년 동안 폐암으로 투병하다 이날 오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기도 이천 태생인 변 감독은 한양대 공과대학에 입학한 뒤 연극영화과로 전과했고, 군 제대 후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에서 조감독 수련을 거쳐 ‘태양은 내 것이다’(1967)로 데뷔했다.

신성일, 문희 주연의 ‘여자가 화장을 지울 때’(1970)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 특별상을 받았고, ‘망나니’(1974), ‘사랑 그리고 이별’(1983), ‘이브의 건넌방’(1987) 등으로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받았다. 1970∼1980년대 한국영화감독협회 회장과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그는 대종필름을 설립해 영화 수입과 제작을 겸하면서, 중국과 수교 이후 장이머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1988) 등을 들여왔다.

유족은 부인 김희미자 씨와 부친의 뒤를 이어 영화감독과 작가로 활동하는 장남 정욱 씨, 장녀 정아 씨, 차남 상욱 씨, 동생 변석종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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