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믹스 (왼쪽부터) 배이 지우 지니 규진 해원 릴리 설윤 (1)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JYP엔터테인먼트가 자신있게 내놓은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가 ‘걸그룹 명가’의 명성을 잇는다.

엔믹스가 지난 22일 데뷔 싱글 ‘애드 마레’와 데뷔곡 ‘O.O(오오)’를 발매하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초 데뷔 당일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멤버 배이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앨범만 예정대로 발매하고 쇼케이스는 3월 1일로 연기했다.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게된 멤버들은 1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2015년 SBS ‘K팝스타 시즌4’ 종영 후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한 릴리와 리더 해원을 중심으로 설윤, 지니, 배이, 지우, 규진까지 총 7인으로 구성됐다. 미지수 ‘n’을 뜻하는 문자 ‘N’과 다양성을 상징하는 단어 ‘MIX’를 합성해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최상의 조합’이라는 의미를 지닌 그룹명처럼 하나로 특정할 수 없는 7인 N가지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설윤은 “저희의 목소리가 담긴 곡으로 데뷔를 한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릴리는 “시크하고 멋진 이름인 거 같다.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막내 규진은 “6명의 언니들이 생겨서 듬직하다. 뛰어난 실력들을 가진 언니들 덕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데뷔 소감을 이야기했다.

엔믹스_해원

엔믹스_릴리(LILY)

엔믹스_설윤

엔믹스_지니

엔믹스는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ITZY(있지)로 증명한 ‘걸그룹 명가’ JYP엔터테인먼트가 3년 만에 론칭하는 걸그룹으로 정식 데뷔도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JYP 2022 신인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만 오픈한 상황 속 판매한 데뷔 싱글 한정판 ‘블라인드 패키지’는 단 열흘간 6만장을 넘게 팔았다.

해원은 “K팝을 대표하는 선배 아티스트들의 뒤를 이어 JYP에서 데뷔하게 되어 영광이다. 사실 지금까지도 잘 실감나진 않는다”며 “부담감보단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걸그룹 명가라는 수식어에 맞게 신뢰감을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니는 “데뷔에 앞서 ‘JYP 신인 걸그룹’이란 점에서 깊은 기대감을 보여주셨다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무대를 모니터링하며 장점을 본받으려 했다. 선배님들의 강점에 엔믹스의 개성을 더해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겠다”고 엔믹스의 성장을 지켜봐주길 당부했다.

트와이스의 팬이었다는 배이는 “선배님들의 무대영상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는데 회사에서 뵙게 되니 믿기지 않았다. 더 힘내서 데뷔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고 있지가 롤모델이란 규진은 “저도 선배님들처럼 매앨범마다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엔믹스_배이(BAE)

엔믹스_지우

엔믹스_규진

엔믹스는 파격적 시도가 돋보이는 새 장르 믹스 팝으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진다. 데뷔곡 ‘O.O’는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뜬 모양이자 감탄사 ‘Oh!’를 형상화했고, ‘새로운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랄 준비를 하라’는 강한 자신감을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2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니는 “서로 다른 두가지 장르를 융합해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들려드리고 싶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흐름과 퍼포먼스를 즐기다보면 엔믹스만의 음악색을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4세대 걸그룹들의 치열한 경쟁 속 엔믹스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엔믹스는 멤버 전원이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는 보컬, 댄스, 비주얼을 내세우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설윤은 “올라운더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빈틈없다’, ‘멤버 전원이 에이스구나’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지우는 “일곱 멤버 개개인을 들여다봐도 자신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연습했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엔믹스 (왼쪽부터) 배이 지우 해원 지니 규진 릴리 설윤 (4)

데뷔를 앞두고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조언과 응원도 전했다. 릴리는 “‘K팝 스타’에서 어린 릴리의 모습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거 같아 좋다고 해주셨다”고, 해원은 “좋은 리더란 본인에겐 엄격하고 남에겐 관대해야 하다고 한다. 마음에 깊이 새기고 엔믹스에게 좋은 리더가 돼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앨범부터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엔믹스다. 이번 앨범은 한터차트 기준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22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기준 초동 1위이자, 싱글 앨범 기준으로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2022 역대급 신예’ 탄생을 예고했다.

데뷔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성과에 대해 지니는 “이번 활동이 엔믹스의 첫 신호탄인 만큼 저희의 존재감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 저희에게도 팬이란 소중한 존재가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