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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허트. 사진|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영화 ‘거미 여인의 키스’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명배우 윌리엄 허트(미국)가 별세했다. 향년 71세.

13일(현지시간) 허트의 아들은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오스카 수상 배우인 윌리엄 허트가 72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둔 2022년 3월 13일 세상을 떠나 가족들은 비통한 심경”이라며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아버지는 자연사로 가족 앞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덧붙였다.

허트는 지난 2018년 5월 전립선암이 뼈까지 전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병생활 중에도 영화 촬영 현장에 나갔다.

1950년생인 윌리엄 허트는 1972년 연기 학교인 줄리어드스쿨에 들어갔다. 이후 영화 ‘상태 개조(1980)’에서 주연을 맡았고, ‘새로운 탄생’, ‘고르키 파크’등에 출연했다. 1985년 ‘거미 여인의 키스’로 제38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제58회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제39회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 인생 전성기를 맞았다.

2008년에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헐크를 탄생시킨 썬더볼트 로스 장군 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블랙 위도우’(2021) 등에서도 같은 역할을 소화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로 거듭났다.

마블 스튜디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테디우스 썬더볼트 로스 장군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윌리엄 허트가 편히 잠들기를 기원한다”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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