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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불같은 강속구를 뿌렸다. 최대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는 피칭이 됐다. 키움 ‘파이어볼러’ 안우진(23) 이야기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했다.
안우진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2개였다.
투구수만 봤을 때는 3이닝은 아쉽다. 이유는 간단하다. 볼이 많았기 때문이다. 7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4개에 불과했다. 47.2%다. 절반이 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6대4가 되도 아쉬울 판인데 볼이 더 많아서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구속 자체는 여전히 강렬했다. 최고 시속 157㎞의 포심을 뿌렸다. 가장 느린 공이 시속 149㎞였으니 스피드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심지어 슬라이더까지 최고 시속 146㎞를 찍었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더했다.
아무리 공이 빨라도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타자가 가만히 서있기만 하면 1루를 공짜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회말 첫 볼넷을 내준 안우진은 3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도루까지 내주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김지찬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볼넷=1실점’이었던 셈이다. 4회말 첫 타자 공민규에게 다시 볼넷을 기록했고,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LG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시속 156㎞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무엇보다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반가운 부분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이미 안우진은 정규시즌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최원태, 정찬헌과 함께 토종 선발 라인을 구축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펄펄 날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던 안우진이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결국 관건은 제구다. 시속 160㎞를 던져도 볼은 의미가 답이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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