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_poster
한화와 왓차가 공동 제작한 ‘한화 이글스 : 클럽하우스’ 포스터. 제공|왓차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호평일색이다. 야구팬들은 물론 야구 관계자들도 2021년 한화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클럽하우스’를 흥미롭게 시청하고 있다. 제공 OTT(Over The Top: 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조회 순위에서도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야구팬들은 물론 평소에 야구를 즐겨보지 않았던 이들도 야구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지켜본다. 지상파에서 방영됐던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 열풍이 OTT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비결은 뚜렷하다. 이전에도 몇몇 구단 혹은 선수를 소재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으나 이렇게 ‘딥’하지는 않았다. ‘클럽하우스’라는 제목 그대로 야구장 곳곳에 카메라가 들어간 채 사장, 단장, 감독의 의사결정 과정과 대화 내용을 고스란히 담았다. 마음대로 야구가 되지 않아 눈물을 흘리고 2군에서 고뇌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생생히 전달했다. 2020년 전세계를 뜨겁게 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다큐멘터리, ‘라스트댄스’처럼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가득하다.

그런데 이는 시작점일지도 모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몇몇 구단들 또한 2022시즌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KBO는 40주년을 맞아 MBC·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와 손을 잡고 총 10회 분량을 다큐멘터리를 기획했다. 스프링캠프부터 10구단을 대상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다가오는 정규시즌부터 이후 포스트시즌까지 수많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스케일이 굉장히 크다. 일년 내내 최대한 많은 모습을 촬영하기로 했다. 방영 시점은 내년이다. 제작이 완료되면 OTT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라며 클럽하우스에 이은 또하나의 KBO리그 OTT 콘텐츠 등장을 예고했다.

야구 흥행 적신호 속에서 해답이 될 수 있다. KBO리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저조한 경기력과 몇몇 선수들의 일탈행위로 흥행 하향곡선을 그렸다. 엎친데 엎친격으로 구단들의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인해 SNS 혹은 OTT 서비스와 벽을 쌓았다. 미국 프로스포츠가 경기 모습을 SNS에 널리 퍼뜨리며 주요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는데 KBO리그는 불가능하다.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고 있으나 정작 콘텐츠의 중심이 되는 경기 영상은 담을 수 없는 실정이다. 그사이 OTT 열풍이 불었고 KBO리그는 경쟁 콘텐츠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현상이 KBO리그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 반면, OTT는 마치 날개를 달듯 구독자수를 늘려가고 있다.

창구가 다양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본다. KBO리그 시청 경로 또한 TV로 제한되지 않는다. 핸드폰이나 PC로 야구를 즐기는 시청자 비율이 높다. 야구 경기 시청률을 줄어도 구단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늘고 있다. OTT 서비스를 통한 다큐멘터리는 야구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한화 구단이 야심차게 제작한 다큐멘터리 ‘클럽하우스’가 그 첫 번째 페이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