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 입는다
투수 이교훈+1억5000만원 조건
두산 “팀 타선 강화 위한 트레이드”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1위에 빛나는 손아섭(38)이 결국 트레이드됐다. 두산으로 간다. 한화는 손아섭을 두산에 내주는 대신 왼손 불펜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받는다.
두산이 14일 “한화에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내주고 외야수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을 수준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다. 현재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파악했다. 손아섭에게 타석에서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2007시즌 프로 데뷔해 20시즌 통산 2170경기에서 타율 0.319, 182홈런 10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상징적인 선수다.
지난 비시즌 손아섭은 추운 겨울을 보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지만,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팀들이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까지 팀이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손아섭에게 손을 내민 팀은 한화였다. 1년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 당시 타율 0.385를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강백호를 영입한 타선 속 지명타자 슬롯이 한정적이었고, 외야에서는 오재원,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등 입지가 단단했다. 결국 개막시리즈 후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이런 상황 속 트레이드가 결정됐다. 두산은 시즌 개막 후 공격 부진에 시달렸다. 손아섭은 1군 출전 기회가 필요했다.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여러모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기간을 보냈다. 이제 두산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개막 직후 불펜서 애를 먹던 한화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한 손아섭을 보내는 대신 투수를 받게 됐다. 올시즌 출전 기록은 없지만, 왼손 투수라는 점이 큰 매력인 자원이다. 더욱이 군필이다. 황준서, 조동욱, 권민규, 강건우 등 향후 병역으로 인해 자리를 비울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