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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 공동취재단] 청각장애 사격 국가대표팀 남매가 나란히 메달을 따냈다.
김우림(24·보은군청)은 5일(한국시각)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카시아스 헌팅앤드슈팅클럽에서 열린 남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날 김우림의 누나 김고운(27·전남장애인체육회)도 시상대에 올랐다. 6일(한국시각)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메달을 따냈던 동생 김우림이 “너무 잘했다”며 누나 김고운을 꼬옥 끌어안았다. 김고운과 김우림은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나란히 나선 대한민국 ‘사격 국대 남매’다. 어릴 때 열병으로 청력이 떨어진 누나 김고운이 중학교 때 먼저 사격의 길에 들어섰고, 역시 청각장애를 지닌 동생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누나의 길을 따랐다.
김고운은 삼순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데플림픽 출전이다. 5년 전 삼순에선 공기소총 10m에서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고, 50m 소총복사에서 동메달을 따냈었다. 동생과 함께 처음으로 나선 데플림픽, 같은 종목에서 나란히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걸출한 사격 남매의 꿈은 데플림픽을 넘어 올림픽에서 비장애인 ‘남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동생 김우림은 남매에게 사격의 길을 활짝 열어준 어머니 노은미씨(50)에게 감사를 표하며 “데플림픽에 그치지 않고, ‘비장애인 국대’ 남매까지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날이 오면 어머니가 분명 더 기뻐하실 것”이라며 방싯했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