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연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희의료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며 사람들의 관심사도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인한 부분비만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같은 부분비만은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특정부위가 빠지지 않는다. 이에 부분비만 전문가인 송미연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가 이들을 돕고 있다. 다음은 송 교수와 일문일답.

자세가 좋지 않아 통증이 생긴 환자들은 부분비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현대인들은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을 많이 하면서 체형이 변화된다. 잘못된 자세로 생활하다 보면 한쪽의 근육은 늘어나고 반대쪽 근육은 짧아지면서 체형이 변화가 일어난다. 이에 제대로 순환되지 않는 부위에 체지방이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틀어진 체형을 바로잡아주니 부분비만이 해결되는 것을 보고 비만과 체형을 함께 바라봤다.

부분비만은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 해결이 안 된다. 체형이 함께 바뀌어야 부분 비만이 해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침, 추나, 한약 등을 사용한다. 침 치료는 주파 자극을 주는 지방분해침 치료법을 쓰고 있다. 또 체형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추나 치료도 함께한다. 신진대사를 도와주기 위해 한약 치료도 병행한다.

예를 들어 골반이 앞으로 넘어갔다면 요추의 전만이 심해지면서 배를 앞으로 내민 자세가 된다. 이같은 자세가 되면 복근과 둔근이 이완되고 장요근과 척추기립근이 단축된다. 이에 식이조절과 운동을 해도 체형이 교정되지 않으면 계속 배를 앞으로 내민 체형이 유지된다. 교정하지 않고 다이어트를 한다면 원치 않는 부위에 살은 빠지지만 살이 빠지길 원하는 부위는 빠지지 않는다.

추나는 밀고 당긴다는 뜻으로 손으로 근골격계의 틀어진 부분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다. 추나 치료는 본래 통증을 잡아주는 치료지만 몸의 정렬을 잡아줘 대사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추나 치료로 올바른 체형이 회복되면 부분 비만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디톡스 다이어트는 절식 요법이다. 이는 만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했지만 치료를 하다 보면 체중이 줄어든다. 이에 비만 환자에게 디톡스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절식기에 물만 섭취했는데 비만 환자들은 대사율과 근육량이 떨어지고 탈모, 생리불순 등 다양한 부작용들이 있었다. 이같은 문제점으로 인해 경희대병원에서 특수 제작한 한약을 사용한다. 이 한약은 연구 결과로도 근육량이 비교적 유지되고 체지방만 연소되는 대사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밝혀졌다. 또 포만감이 생기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아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된다.

비만 치료를 미용의 목적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비만 치료는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것이다. 미용 목적으로 접근하면 건강을 해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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