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툴리오
출처 | 유튜브 ‘툴리오TV’ 캡처

2004 축구 올림픽대표팀 한국-일본 친선경기(평가전)
지난 2004년 올림픽 국가대표 시절 다나카 툴리오(왼쪽)가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조재진을 마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브라질에 페널티킥(PK) 준 건 잘못됐어. 오히려 상대 반칙.”

브라질 출신으로 귀화를 통해 2000년대 일본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41)가 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일본-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 직후 이렇게 견해를 내놨다.

일본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후반 32분 네이마르 다 실바에게 PK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앞서 네이마르의 슛을 일본 골키퍼 곤노 슈이치가 쳐냈는데, 히찰리송이 리바운드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엔도 와타루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PK 스폿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침착하게 일본 오른쪽 골문을 가르는 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7일 ‘J-캐스트 뉴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툴리오는 이 장면을 두고 다른 견해를 내놨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툴리오TV’를 통해 “내 입장에서 PK는 전혀 아니다”며 “심판의 실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엔도가 먼저 (문전에) 들어왔고 히찰리송이 그의 다리를 뒤에서 걷어찼다. 오히려 브라질의 반칙”이라고 했다. 툴리오는 “히찰리송이 먼저 공을 따내고 엔도가 뒤에서 발을 내밀었다면 PK가 맞다. 그러나 엔도가 해당 포지션에 먼저 들어갔고 공을 보호하려고 했다. 히찰리송이 슛을 하려고 했는데 엔도의 다리가 있었기에 불가능했던 것”이라고 했다. 둘의 충돌은 히찰리송의 동작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또 심판을 언급하더니 “너무 옆에 있었고 보기 어려운 각도였을 것이다. 비디오판독(VAR)으로 확인해야 할 장면이었다고 본다. 심판 얘기는 하고 싶지 않으나 PK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조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