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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김소현이 손준호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출연했다.

이날 김소현은 남편이자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소현은 “선도 소캐팅도 엄청 했다.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뮤지컬을 하고 있었다. 남편이 뒤늦게 합류했다. 데뷔 무대 상대 역이 저였다. 적극적으로 하길래 처음에는 너무 귀여웠다. 상상도 못했다. 연하 남자를. 우습게 보는 줄 알았다. 갓 데뷔한 후배가 대시를 하니까. 기분이 나빴다. 가지고 놀려는 줄 알아서”라고 떠올렸다.

그는 “고민이 많던 10년 차에 어린애가 그러니까 기분이 나빠서 꺼지라고 했다. 열심히 소개팅을 했다. 그런데 짝이 있는데 왜 시간 낭비를 하냐고 하더라. 나 만나러 다니니까 하지 말라고 거절하고 있었다. 어느 날 친구 커플에게 소개를 받았는데 술자리에서 스킨십을 했다. 그 모습이 너무 화났다. 원래대로 혼자 살아야겠다면서 센티해져서 나왔다. 집에 가려는데 전화가 왔다. 축 처진 목소리에 자기가 오겠다 해서 처음으로 애가 아니라 든든한 남자로 느껴졌다. 만난 지 4달 정도였다. 나이를 빼니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호감을 느꼈던 순간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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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출처| KBS2

그러면서 “방송에는 재밌게 하려고 철없이 나오는데 집에서는 듬직한 남편이다. 그때 안 만났으면 (결혼 안 하고) 미스로 살았을 것 같다. 인생에 그런 경험을 하게 해준 게 고맙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소현은 “3일 만에 저희 집에 인사를 가야겠다고 했다. 그렇게 만나서 3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제 손을 잡으면서 ‘때가 왔다’ 하셨다”고 웃었다.

특히 김소현은 “시어머니와 16살 차이, 형님이 저보다 나이가 적었다. 가는 길이 너무 민망스러웠다. 가자마자 시어머니께서 ‘팬이에요’ 하셨다. 처음에는 선을 긋는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도 걱정하셨다. 아들이 마음이 떠날까 봐. 진짜 솔직하게 현실적으로 이야기해 주셨다. 결과적으로 남편이 하루라도 빨리 하겠다고 했다”고 직진만 했던 남편을 떠올렸다.

또 김소현은 “신혼여행 가서 처음 싸웠다. 몰디브로 갔다. 유럽 배낭여행을 너무 가보 싶었는데 남편이 가자고 해서 몰디브로 갔다. 가만히 누워있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답답하다고 뭐라 했는데 영화 중에 야시꾸리한 영화를 받아왔다”며 첫 부부 싸움 일화를 털어놨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