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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업계의 ‘초저가 치킨’ 열풍에 가세했다. 최근 홈플러스가 선보인 ‘당당치킨’이 높은 가성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이마트도 6000원 이하의 초저가 치킨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후라이드 치킨(9호)’을 1마리당 5980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보다 가격을 1000원 가량 낮췄다. 이마트 후라이드 치킨은 종전에 판매하던 ‘5분 치킨’과 같은 크기의 생닭을 원료로 유사한 방법으로 조리했다. ‘5분 치킨’에 비해 가격은 4000원 저렴하다.
이마트 후라이드 치킨은 전분을 활용해 튀김옷을 얇게 만들었다. 쌀가루와 15종 이상의 천연 향신료를 추가해 식은 후에도 에어프라이기에 5분간 조리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이마트 매장에서 구매 후 집에서 먹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고객을 고려해 최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마트는 일주일간 벌이는 특가 치킨 행사를 위해 6만 마리 분량을 준비했다. 기존 ‘5분 치킨’의 한 달치 판매 물량보다 1만 마리 더 많다. 후라이드 치킨은 점포당 하루 50~100마리씩 오후에 두 차례로 나눠 판매한다.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1인당 1마리씩만 살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대형마트에서 내놓은 초저가 치킨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초저가 치킨’의 대명사로 떠오른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1분에 약 5마리씩 팔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마리당 후라이드는 6990원, 양념은 7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말복인 지난 15일에는 ‘당당치킨’ 후라이드 1마리를 5000마리 한정으로 599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마트에선 지난 달 1통에 9980원인 ‘5분 치킨’을 선보인 이후 델리 치킨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26% 늘었다. 이마트는 이런 인기를 고려해 지난달 14일부터 2주 동안에는 가격을 3000원 낮춰 6980원에 제공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도 1.5마리짜리 ‘한통 치킨’을 내놓고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반값인 8800원에 판매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 속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치킨뿐만 아니라 외식 먹거리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막바지에 이른 방학과 휴가철에 가족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이른바 ‘국민 외식 메뉴’ 특별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신속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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