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최고의 복귀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5~2026 프랑스 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5분 교체로 출전해 맹활약하며 PSG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 선 이강인은 특유의 정확하면서도 예리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전 내내 스트라스부르 수비를 뚫지 못했던 PSG는 이강인 투입 후 다양한 형태로 공을 순환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악재도 있었다. 후반 30분 오른쪽 사이드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위기였지만 이강인이 번뜩였다. 후반 36분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수비수의 끈질긴 견제를 이겨내는 탈압박 후 측면으로 파고드는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향해 정확한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순식간에 빠른 역습으로 돌아섰고, 자이르 에메리의 크로스를 받은 누누 멘데스가 헤더로 득점, 2-1 우위를 점했다. 기점이 된 이강인의 플레이가 없었다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을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이후 수비적인 면에서도 크게 기여했다. 상대 공격수와의 1대1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을 차단하기도 했고, 공격 진영에서 영리하게 코너킥을 얻어내며 시간을 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경기 도중 ‘물개박수’를 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강인의 활약으로 승리한 PSG는 승점 48을 확보, 2위 랑스(46점)를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이 경기는 이강인의 복귀전이었다. 지난 12월 17일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탈컵에서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47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실전 감각이 떨어질 법도 한데 피치에서 가장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까지 이끌었다.
이 경기를 보면 PSG와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이적을 막은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교체로 들어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이 정도로 수행할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강인은 좌우 윙포워드에 미드필더, 심지어 제로톱까지 소화하는 자원이라 활용 가치가 크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