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대만 배우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2일은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서희원의 사망 1주기다. 남편 구준엽은 여전히 아내를 향한 깊은 그리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대만의 국민 배우로 이후 드라마 ‘천녀유혼’, 영화 ‘검우강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처음 만나 약 1년 동안 뜨겁게 사랑했던 두 사람은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이별을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예전 번호로 전화를 걸면서 두 사람의 영화 같은 재회가 이뤄졌다.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전 세계 팬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일깨우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2일,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독감에 따른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20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지 불과 3년 만에 찾아온 비극적인 이별에 구준엽은 물론 양국의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시 구준엽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슬픔에 잠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별 후 1년이 지났지만 구준엽의 시간은 여전히 서희원에게 머물러 있다. 구준엽은 매일 묘소를 찾아 식사를 하고 초상화를 그리며 아내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예고편에서도 서희원의 묘소를 지키는 구준엽의 근황이 공개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상 속 구준엽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내의 묘소를 찾아 먼지를 닦아내고 생전 그녀가 좋아했던 음식들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故 서희원 묘비에는 ‘Remember, Together, Forever 영원히 사랑해 - 준준’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으며 해당 문구는 결혼 발표 후 두 사람이 함께 새긴 커플 타투 문구다.
한편, 구준엽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추모 조각상을 완공했으며, 아내의 1주기를 맞은 2일 대만 금보산에서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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