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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수원 삼성이 헤매는 동안 수원FC는 1부리그에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수원FC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하며 잔류를 확정했다. 승점 48을 확보한 수원FC는 승강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 삼성(38점)과의 차이를 10점으로 벌렸다. 잔여 두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강등을 피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지역의 또 다른 팀인 수원 삼성은 강등 위기감을 더 느껴야 하는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9위 FC서울(43점)에 5점 뒤지는 수원 삼성은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설 확률이 높다. K리그2의 강자들과 생존을 놓고 살얼음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분위기다.
수원FC는 K리그 전통의 강자 수원 삼성보다 2년 연속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수원FC는 5위를 차지하며 6위 수원 삼성에 우위를 점했다. 여전히 두 팀의 규모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크지만 성적 하나만큼은 수원FC가 나은 모습이다.
상전벽해다. 수원FC는 수원시청으로 출발해 2013년 K리그2에서 시작한 변두리 팀이었다. 2015년 조덕제 감독 체제에서 승격하며 한 차례 1부리그에 머물긴 했지만 곧바로 강등당했다. 이후 수원FC는 세 시즌 연속 2부리그 중하위권에 머물며 암흑기를 보냈다.
변화를 만든 주인공은 김도균 수원FC 감독이다. 김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1부리그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지난시즌에는 수원FC를 사상 최초로 파이널A에 진출시켰다. 올해에는 파이널B로 떨어졌지만 험난한 K리그1 무대에서 수원FC가 강등 싸움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분명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당연히 김 감독도 승승장구하며 팀과 함께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감독은 환경은 척박하지만 선수를 보는 안목과 활용하는 능력 자체가 뛰어나다. 선수의 단점을 보기보다 장점을 끌어내는 리더십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게 김 감독의 최대 장점이다. 라스가 대표적인 선수고 올해에는 이승우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재활공장장’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라스는 “한 팀에 오래 있던 적이 없다. 감독님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있는 그대로는 받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분이다. 재계약 소식을 듣고 기뻤다”라며 김 감독과의 동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9월 수원FC와 2024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마침 성남전에서 100경기를 치른 그는 “한 팀에서 100경기를 치러 감회가 새롭고 영광스럽다. 2부리그 팀을 맡아 승격해냈고 두 시즌 연속 잔류했다. 수원FC는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팀인 것은 맞다. 지난해 5위를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파이널A를 늘 노릴 수 있는 팀은 아니다. 2년간 잘 만들어냈고, 앞으로 계속 제가 있는 한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고 1부리그를 유지하게 힘을 쏟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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