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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

“저는 매사에 청개구리인 것 같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고 싶고 깨고 싶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저 같은 사람이 세상에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찬혁은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YG 신사옥에서 진행된 솔로 정규 1집 ‘에러(ERROR)’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빨리 개인 작업물을 발표하게 될 줄 몰랐다. 이번 연도 초에 갑자기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많은 분이 들어주실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솔로로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파노라마’를 비롯해 ‘목격담’, ‘사이렌(Siren)’, ‘타임! 스톱! (Time! Stop!)’, ‘마지막 인사(Feat. 청하)’ 등 총 11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찬혁은 “11개의 곡이 유기적으로 엮어있는 앨범을 기획하게 됐다”며 “스토리가 중요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여태까지 악동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즐거웠고, 옳다고 생각한 것들을 말해왔다. 그런데 그동안 발매해온 앨범 속에 오류가 있는 것 같더라.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라는 앨범에서 자유와 사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당장 죽게 된다면 과연 나는 여전히 그것들을 최대 가치로 여길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거기서 생기는 모순의 간극을 줄여가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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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파노라마’는 삶에 대한 미련을 이찬혁만의 담담한 어법으로 풀어낸 곡으로, 세련된 악기 표현에 더해진 레트로 감성이 인상적이다. 이찬혁은 “이전에 있던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죽고 다시 깨달은 것들을 토대로 새롭게 살아가는 이찬혁이 태어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트랙”이라며 “‘나는 항상 내일 죽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죽게 되니 내가 한 생각들이 틀렸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중요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이찬혁의 목격담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에 앨범과 관련된 활동이라는 추측도 쏟아지기도 했다. 이찬혁은 “여의도와 광화문에서의 목격담은 개인 유튜브와 관련된 거였다. 거기서 일종의 틀을 깨는 행위들을 하고 있다”며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이 음원, 유튜브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노출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활동으로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딩동댕은 ‘목격담’ 프로젝트의 일환이 맞긴 하다. 한 회만 하고 싶었는데 5회가 나갈 것 같다”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전국노래자랑’은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노랫소리가 재밌게 들려서 참여하게 됐다. 마침 전국노래자랑 MC가 바뀐다는 소식을 알고 있기도 해서 응원도 할 겸 관람하고자 방문했다. 그리고 안경은 공교롭게도 매니저님께서 소지하고 계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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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인 이수현과 부모님은 죽음에 대해 보다 철학적인 이야기 담긴 이찬혁의 신보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찬혁은 “수현이는 듣고 너무 좋아했다. 감동해서 눈물도 보이며 울었다.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 곡들이기에 가족들에게 선뜻 들려드릴 만한 곡은 아니지만 그래도 들려드렸다. 다들 눈물을 훔치시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이찬혁은 신보를 통해 순위와 관련된 성과보단 사회적 변화를 보다 꿈꾸고 있다. 이찬혁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음악적으로 무언갈 이루고 싶다는 욕심이 거의 없다. 그저 재밌는 걸 하고 싶고 자연스러운 걸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요계의 80퍼센트가 사랑 노래다. 한 번도 사랑해본 적 없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한 번도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저의 앨범이 이질적으로 느껴진다면 죽음에 대해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의 음악을 통해 많은 분이 영향을 받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건 사회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음악보다는 사회에 여러 가지를 던지는 걸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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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찬혁의 솔로 정규 1집 ‘에러’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