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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주=강예진기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이 형은 팀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클 거다.”
백승호(전북 현대)가 수술을 앞당긴 손흥민(토트넘)의 빠른 회복을 바라면서 수술을 앞당긴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축구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4일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백승호는 “마지막 소집이자 테스트 기간이다. 중요한 기간인 건 나도 알고 있다. 긴장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다만 대표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주장 손흥민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다가 상대 어깨에 안면을 강하게 부딪쳐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눈 주위 4군데 수술을 진행한다.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회복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백승호는 “주장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어제 다른 형들이 말했던 것처럼 흥민이 형이 어떤 부상에서도 복귀했었고, 팀을 도와줄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수술을 앞당긴 것도 팀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팀 내에도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백승호는 “엊그제는 따듯했는데, 갑자기 추워졌다. 집중해서 부상을 조심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꿈의 무대다. 월드컵 최종 명단은 다음달 13일 발표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백승호는 “축구선수라면 꼭 밟아보고 싶은 무대다. 나도 그 꿈을 가지고 축구를 시작했다. 간절하고, (월드컵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매 훈련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다.
팀 내 경쟁자가 많다. 백승호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하는데 정우영(알사드)과 손준호(산둥 타이샨) 등과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는 “경쟁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정)우영이 형이나, (손)준호 형 등 배울 점이 많다. 훈련할 때나, 경기를 통해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 플레이를 잘 생각해서 장점을 살려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고 다짐했다.kka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