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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중고차 시장이 비수기에 돌입하며 수입차 가격은 하락, 국산차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022년 1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9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0,000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11월은 중고차 시장 비수기에 돌입하는 시즌으로 국산차 및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30% 하락했지만, 수입차 보다 신차 출고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국산차의 시세는 미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20%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 뉴 투싼을 제외한 모델들이 모두 시세가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모델은 현대 팰리세이드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시세가 상승했다. 팰리세이드의 평균 시세는 2% 상승했으며, 최소가 기준으로는 1.23%, 최대가는 2.46%로 큰 폭으로 올랐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최대가는 1.75%, 싼타페 TM의 최대가 또한 1.34% 상승해 평균 1%대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 또한 큰 폭은 아니지만 시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는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95% 상승, 최대가 기준으로는 1.35% 올랐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의 평균 시세 또한 0.34%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인 시세가 상승 또는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주로 소형 및 준중형 차량의 시세가 미세하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쌍용 티볼리 아머는 평균 시세가 1.53% 하락했으며, 기아 올 뉴 K3는 1.03%, 더 뉴 쏘렌토는 0.85% 평균 시세가 하락했다.
수입차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평균 시세가 0.88% 하락해 국산차 대비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중 아우디 A4 (B9)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3.03% 하락해 가장 많이 시세가 떨어졌다. 특히 A4 (B9)의 최소가는 2.28%, 최대가는 3.66% 하락했다.
이 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213, BMW 5시리즈 (G30)도 각각 평균 시세가 1.88%, 1.26% 하락했으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1.94%,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1.41%, 볼보 XC90 2세대 1.28%, 미니 쿠퍼 1.27% 평균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지난 달 높은 하이브리드차량 수요로 인해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렉서스 ES300h 7세대는 전체 모델 중 가장 크게 상승, 평균 1.17% 오르며 지난 달에 이어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11월부터는 연말 신차 프로모션, 연식변경 모델 출시 등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 비수기에 돌입하지만 국산차의 경우 긴 신차 출고 대기기간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대기기간이 짧은 수입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세가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