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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 이적한 김상수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위즈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국가대표 내야수였던 김상수(32)가 고향을 떠나 수원으로 이사간다.

KT는 24일 ‘김상수와 4년 29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진심을 담아 영입전에 뛰어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협상을 끌어냈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삼성 왕조 구축의 키맨으로 활약했다. 주전 유격수로 통합 4연패에 힘을 보탠 그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삼성에서 14년간 뛰며 55홈런 549타점 754득점 251도루 타율 0.271를 기록한 김상수는 2루와 3루 등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로 성장했다. KT는 심우준이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신본기도 FA 신청을 해 사실상 유격수 공백인 상태다. 이 감독은 “내야수 FA 자원을 유심히 관찰 중”이라면서도 “발빠르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상수가 우리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로 보인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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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4년 29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김상수(왼쪽)가 24일 나도현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위즈

FA 시장이 열린 직후 김상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했고, 진정성있는 접근으로 김상수의 마음을 녹였다. 김상수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지난해 우승팀에 올 수 있어 기쁘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다해 팀의 두 번째 우승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동료들과 많은 응원해주신 삼성 팬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친정팀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내야수로 센터라인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베테랑으로서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