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대표팀 나상호(왼쪽), 김민재가 17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설명을 듣고 있다. 2022. 11. 17.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에서 열외했다.

김민재는 27일 오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실시한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장에 동행하긴 했지만 김민재는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채 혼자 열외돼 사이클만 탔다. 사실상 가나전 최종훈련에 임하지 못한 셈이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로 인해 25~26일 이틀간 팀 훈련에 불참한 채 숙소에 머물며 치료와 회복, 휴식에 집중했다.

김민재가 이틀 연속 훈련에 빠지면서 불안감이 감돌았다. 대표팀은 28일 1차전 같은 곳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만에 하나 김민재가 가나전에 출전할 수 없다면 대표팀 전력은 크게 하락한다. 사실상 완벽한 대체자가 없는 만큼 김민재의 결장은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현재 분위기로 김민재의 결장을 확신할 수는 없다. 김민재는 당장의 훈련보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다. 경기까지는 하루가 남아 있어 경기 당일 몸 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결장할 경우에는 경기 플랜 수정은 불가피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공격의 핵심으로 꼽히는 황희찬(울버햄턴)은 3일 연속 팀 훈련을 소화했다. 26일과 마찬가지로 황희찬은 열외 없이 팀원들과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우루과이전에 결장했으나 가나전에서는 출전을 기대하는 상태까지 회복한 모습이다.

황희찬의 복귀로 대표팀 공격 옵션은 더 풍성해졌다. 팀 내 최고의 돌격대장으로 측면에서 1대1 능력이 좋은 황희찬이 경기에 나선다면 수비가 약한 가나를 공략할 방법이 하나 늘어난다.

공수에 핵심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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