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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기적이 일어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득실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이날 2차전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6명의 선발 라인업을 바꿨다. 부상자는 물론 경고를 한 장 받았던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후벵 디아스를 제외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어김없이 최전방에 출격했다. 이른바 ‘황금 중원’이라 불리는 2선은 모두 교체했다. 벤투호는 부상으로 김민재가 이탈했고, 이강인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가나전에 결장한 이재성이 합류한 게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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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전반 초반 포르투갈과 대등하게 맞섰으나, 포르투갈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5분 선제실점했다. 오른쪽 측면에 디오고 달롯이 후방 패스를 받은 뒤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다. 뛰어들던 히카르도 오르타가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4분 칸셀루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엔 성공한 뒤 시도한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규성의 헤딩을 포르투갈 골키퍼 코스타가 쳐냈다. 흘러 나온 공을 김진수가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7분 대표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의 등에 공이 맞고 흘렀다. 이를 김영권이 넘어지며 왼발 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대표팀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39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슛했는데 골키퍼 정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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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대표팀이 한 차례 역습을 나섰다.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접근해 슛했는데 수비수를 맞고 아웃됐다. 이후 손흥민은 응원석을 향해 환호를 독려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19분 호날두, 누네스, 네베스를 빼고 레앙, 안드레 실바, 팔리냐를 투입했다. 대표팀도 이재성 대신 황희찬을 넣었다. 후반 21분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 수비수 김영권이 쓰러졌다. 대표팀은 황의조, 손준호를 투입했다. 정우영이 중앙 수비수로 위치를 변경했다. 대표팀은 선수비 후역습 형태를 취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기가막힌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추가시간 끝까지 버텨내 승리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