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슛
브라질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오른쪽)가 3일 오전(한국시간) 카메룬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1분 강력한 오른발슛을 폭발시키고 있다. 루사일|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삼바군단’ 브라질이 대거 2진급을 내세웠다가 카메룬에 패했다. 그러나 조 1위는 지켜 벤투호의 16강전 상대로 결정됐다.

브라질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골잡이 뱅상 아부바카르(알나스르)에게 헤더를 허용하며 0-1로 지고 말았다.

같은 시각 스위스는 세르비아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브라질은 2승1패(승점 6, 3골 1실점) 조 1위를 확정했다. 앞서 브라질은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2-0, 2차전에서 스위스를 1-0으로 잡은 바 있다.

스위스도 2승1패(승점 6, 4골 3실점)가 됐으나 골득실차에서 브라질에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카메룬은 1승1무1패(승점 4), 세르비아는 1무2패(승점 1)로 마감했다.

브라질은 H조 2위인 한국과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8강 진출을 다툰다. 스위스는 H조 1위 포르투갈과 16강전을 벌인다.

1차전에서 오른발목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이날 두 경기째 결장한 가운데, 치치 브라질 감독은 이날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며 경기에 임했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4-4-2 포메이션이었다.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가 원톱, 그 밑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호드리고(레알 마드리드)-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진했고, 파비뉴(리버풀)-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형 미드필더, 알렉스 텔레스(세비야)-브레메르(유벤투스)-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다니 알베스(푸마스)가 포백,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이 골키퍼로 나섰다.

카메룬은 뱅상 아부바카르를 원톱에 포진시키는 등 4-2-3-1로 나섰다. 골키퍼는 데비스 에파시(아부하 클럽)가 나섰다.

브라질은 여러차례 결정적 골기회를 맞았으나 카메룬 골키퍼의 잇단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 때,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문전 왼쪽으로 파고들며 헤더를 날렸으나 골키퍼에 걸렸다.

마르티넬리는 전반 추가시간 1분에도 아크 부근으로 이동하면서 강한 오른발슛을 날렸는데 에파시 골키퍼는 몸을 던져 막아냈다. 마르티넬리는 후반 10분에도 페널티박스 부근 왼쪽에서 폭발적인 오른발슛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골키퍼에 걸렸다. 1분 뒤 에데르 밀리탕의 문전 중앙에서의 왼발슛도 골키퍼에 막혔다.

치치 감독은 후반 10분 호드리고, 19분 가브리엘 제수스를 각각 빼고 이베이통 히베이루(플라멩고)와 페드로(플라멩고)를 투입하는 등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9분에는 알렉스 텔레스 자리에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1분 뒤에는 프레드를 불러들이고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를 들여보냈다.

그래도 골이 터지지 않자, 치치 감독은 안토니를 빼고 하피냐(FC바르셀로나)를 투입했으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더니 기습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브라질은 공점유율 65%로 경기를 지배했고, 슈팅수에서도 20-7(유효 7-3)로 크게 앞섰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