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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후회 없어.”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한 것에 이렇게 말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호날두를 선발에서 뺀 것을 후회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은 ‘1985년생 호날두’의 월드컵 라스트댄스로도 주목받았다. 통산 5번째 월드컵에 참가한 그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시티) 등 빅리그 주력 요원과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3경기에서 페널티킥 1골을 제외하고 필드골이 없었다. 특히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1-2 패) 당시 부진한 경기력으로 질타받았는데, 후반 교체로 물러날 때 벤치에 불만을 품기도 했다. 결국 호날두는 스위스와 16강전(6-1 승)과 이날 8강전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는데, 산투스 감독은 전술적 이유로 해명했으나 외부에서는 감정의 골이 커지고 있음을 느꼈다.
호날두는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됐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한 차례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걸렸다.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린 뒤 그는 가장 먼저 라커룸을 향했고 눈물을 쏟았다.
호날두는 모로코전에 뛰면서 A매치 196번째 출전 기록을 썼다.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와 더불어 남자 축구 선수 통산 A매치 출전 공동 1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기쁨보다 눈물로 기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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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장엔 호날두의 여자친구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도 관중석에 있었다. 그는 경기 직후 SNS에 ‘호날두가 너무 늦게 투입됐고 감독이 과소평가했다’며 산투스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