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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AFP연합뉴스

[포토] 음바페 \'질주 본능\'
프랑스 음바페가 지난해 11월 27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덴마크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전설에 대한 존경이 부족….”

프랑스 축구의 간판스타이자 ‘차세대 황제’로 불리는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최근 프랑스축구협회가 ‘리빙레전드’ 지네딘 지단 감독을 대한 태도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지난해 말 카타르 월드컵 직후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프랑스 A대표팀을 맡으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축구협회는 디디에 데샹 감독과 2026년 6월까지 재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포토] 굳은 표정의 프랑스 데샹 감독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12년 7월 프랑스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은 ‘장수 사령탑’으로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1년 유럽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밀려 준우승한 뒤 지휘봉을 놓으리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프랑스축구협회장
출처 | RMC스포츠 보도

그러나 노엘 르 그라에 프랑스축구협회 회장은 최근 지단 부임설을 일축하면서 데샹 감독을 지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RMC스포츠’, ‘풋볼 에스파냐’ 등 유럽 다수 언론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포르투갈과 브라질에 이어 최근 미국 대표팀 사령탑까지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했다. 르 그라에 회장은 “지단이 브라질로 간다고? 상관없다.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내 일이 아니다”며 “난 지단 감독과 만난 적이 없고 데샹 감독과 헤어질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르 그라에 회장의 발언을 두고 경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단은 여전히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리빙 레전드다.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음바페도 9일 SNS를 통해 ‘지단은 프랑스다. 전설에 대한 존경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며 르 그라에 회장을 저격하는 글을 적었다. 다수 네티즌도 음바페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