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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진짜 ‘라스트댄스’가 펼쳐진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경기장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태국과 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두 팀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 대회다. 베트남이 우승컵을 들기 위해선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을 넣고 무승부를 거둬야 우승할 수 있다. 정규시간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박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치르는 ‘고별전’이다. 지난 2017년에 부임한 박 감독은 이번 달을 끝으로 베트남과 동행을 종료한다. 이미 1차전에서 홈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그는 경기 후 베트남 취재진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베트남 관중들은 ‘땡큐 박항서’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어 그동안 박 감독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박 감독은 이달 초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선정하는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도 박 감독도 태국을 뛰어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베트남 부임 후 1년 뒤인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베트남은 지난 대회에서는 4강에서 태국에 가로막혀 좌절한 바 있다. 박 감독 부임 후 태국과의 상대 전적도 1승4무1패로 팽팽하다. 그가 베트남을 지휘하며 동남아시아 국가에 패한 유일한 경기였다.
박 감독은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뜻이 강하다. 그는 “(1차전 무승부로) 태국에 유리한 건 맞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포기할 이유는 없다. 우승컵을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내가 수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우승 확률이) 몇 퍼센트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1-0으로 이기면 우리가 우승이다. 왜 자꾸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느냐. 약점 없이 완벽한 팀은 없다. 감독으로서 남은 이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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