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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하스카와 테세이라(오른쪽)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UFC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훈련이 없을 때는 심산유곡을 찾는 등 ‘수도승’, ‘구도자’로 불리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43·브라질)가 챔피언에 고지를 재탈환할 수 있을까?

테세이라가 자신의 조국인 브라질에서 자마할 힐(31·미국)을 상대로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오는 22일(한국시각) 브라질 라우데자네이르에서 UFC 283이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2위인 테세이라(33승 8패)와 7위 힐(11승 1패 1무효)이 맞붙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다.

테세이라를 물리치며 챔피언에 오른 유리 프로하스카가 어깨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하면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는 공석이 됐다.

얀 블라호비치와 마고메드 안칼라예프가 새로운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타이틀전을 벌였지만 스플릿 무승부로 챔피언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노장 테세이라와 신성 힐의 새로운 타이틀전이 성사됐다.

백전노장 테세이라는 랜디 커투어(45세 4개월)에 이어 UFC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챔피언(42세)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테세이라는 불혹을 넘어 기량이 만개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국 2021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테세이라는 프로하스카에게 패배의 이유를 그라운드에 너무 집착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모든 것에 집중하겠다. 내 주먹도 믿고, 그라운드도 믿을 것이다. 어떤 영역에서 이기겠다고 집착하지 않겠다. 어떤 영역에서든 경기를 피니시하고 싶을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힐은 자신과 테세이라의 타이틀에 대한 열망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세 차례 타이틀전 경험이 있는 테세이라와 달리 힐에게는 생애 첫 타이틀 도전이다.

힐은 ”테세이라와 마주섰을 때 그의 눈에서 열망을 봤다. 그가 준비된 걸 봤다. 하지만 내 열망과는 결코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굶주렸다. 나는 경기를 끝낼 준비가 됐다. 나는 킬러다“라며 타이틀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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