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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사이보그와 표도르 예멜리아넨코. 사진 | 사이보그 SNS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MMA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벨라토르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37·브라질)가 ‘60억분의 1의 사나이’ 표도르 예멜리아넨코(46·러시아)에게 깊은 존경심을 전했다.

사이보그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표도르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시한 후 “마지막 황제여! 은퇴를 즐기소서”라는 글을 올리며 표도르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

표도르는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열린 벨라토르 290에서 헤비급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의 3차 방어전 상대로 나서 챔피언 벨트를 노렸지만, 1라운드에 펀치에 의한 TKO로 패했다.

표도르가 이번에 승리했더라면 최고령 챔피언 타이틀은 물론 프라이드, 스트라이크포스, 어플릭션(Affliction)에 이어 4개 단체를 석권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표도르는 패배 후 바로 케이지에 자신의 글러브를 내려놓으며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파이터가 글러브를 바닥에 내려놓는 것은 은퇴를 알리는 무언의 의식이다.

사이보그는 MMA 역사상 유일하게 ‘그랜드 슬램 챔피언’(Grand Slam Champion)을 달성한 파이터다. 벨라토르를 비롯해 UFC, 인빅타 FC, 스트라이크포스 등 MMA를 대표하는 주요 4개 단체에서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