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미리
배우 견미리. 출처 |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던 배우 견미리가 13년 만에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가족을 향한 비난이 예비 사위이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에게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견미리 가족이 미운털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7일 이승기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은 오는 4월 7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해 연말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사용료 및 광고료 등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동정 여론을 얻었다. 또한 뒤늦게 받은 54억 원의 정산금을 서울대 어린이 병동, 대한적십자사, 카이스트 등에 기부하며 박수까지 받았다.

대중은 그런 그가 이다인과 결혼한다고 하자 “내로남불 아니냐”고 비난한 것. 이에 견미리가 직접 입을 열고 그간 자신에 대한 루머에 대해 해명하고자 나섰다.

견미리
배우 견미리. 출처 | 스포츠서울

지난 17일 견미리의 소속사 워너스미디어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견미리와 그의 가족들을 둘러싼 허위 사실을 바로잡고자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무법인 대호는 “피해자만 30만 명 이상으로 자살한 피해자도 발생하였다는 루보의 주가조작 사건은 견미리와 그의 남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견미리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 조작 사건에는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견미리의 남편이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266억 원을 가져가서 이를 개인의 부채상환에 썼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견미리의 남편은 5억 원을 대여받은 적은 있으나, 그 5억 원은 몇 달 후 변제했다. 결과적으로 코어비트의 돈을 가져가서 본인의 부를 축적한 사실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대호는 “사실과 다른 왜곡, 과장된 내용의 허위 기사, 블로그 게시물, 유튜브 제작물 등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해당 기사 및 글, 영상의 삭제 및 정정을 정중히 요청한다. 시정되지 않을 시 이 시간 이후로 불가피하게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라며 엄중한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이날 견미리는 13년 만에 진행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7일 이른 오전에 공개된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선 견미리는 “한번 씌워진 미운털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그 여파가 새로운 식구가 될 이승기에게까지 미친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라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다인의 양아버지 A씨는 주가조작 혐의로 두 차례 재판에 넘어간 바 있다. A씨는 지난 2011년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챙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가족이 부당이득을 취했느냐’고 묻자 견미리는 “A씨가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266억 원을 가져가서 이를 개인의 부채 상황에 썼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5억 원을 대여받은 적은 있으나, 그 5억 원은 몇 달 후 변제를 하여 결과적으로 코어비트의 돈을 가져가서 본인의 부를 축적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A씨는 2014년 가석방된 후, 2년 만에 같은 혐의로 재구속됐다. 지난 2016년 A씨는 견미리가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보타비이오의 주가 조작해 23억 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현재 대법원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자신이 연루됐던 다단계 사기 제이유(JU)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견미리는 “저 역시 피해자”라며 “투자 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어떻게든 회수할 욕심에 만찬 행사에도 참석하게 됐다. 마이크를 잡아주면 일부라도 물품 대금을 지불해줬다. 어리석게도 저 역시 속아서 돈을 뜯기고 당했지만 저보다 힘들었던 분들의 고통을 알기에 당시엔 해명할 수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기 이다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왼쪽)와 배우 이다인. 출처 | 스포츠서울

끝으로 예비 사위인 이승기에 대해 견미리는 “반듯하고 건실한 남자를 사윗감으로 맞는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이미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그대로 매우 용기 있고, 배려와 아량, 희망 에너지가 넘친다. 이승기가 식구로 합류하게 되면서 집안 분위기도 많이 밝아졌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다인과 이승기는 지난 2021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왔다. 두 사람은 오는 4월 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mj98_24@sportsseoul.com